삼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159분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들께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그 비극을 생생하게 목격한 우리 모두는 참사의 진실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할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더 나아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보듬어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하고 든든한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0ㆍ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은 그 기원과 희망을 실현 될 수 있게 할 출발선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특별법이 순조롭게 공포되고 법에 따라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립되면 그동안 유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들이 풀리고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정책적, 구조적 원인을 밝혀 더 단단한 재난안전체계를 만들어 내는 초석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7대 종교대표자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제정을 환영하며 정부는 특별법에 따른 조사기구 설립과 조사 과정에 적극 협조 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또, 국회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오롯이 감당했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국민을 허망하게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법과 제도 마련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희생자들의 평안한 영면과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국민 모두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2024. 1. 17.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우(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대표 정서영(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나상호(원불교 교정원장)
공동대표 최종수(유교 성균관장)
공동대표 박상종(천도교 교령)
공동대표 이용훈(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대표 김령하(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