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회의”에 관한 입장
성 명 서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고 있는 본 회 7개 종단은 최근 새천년평화재단(총재 이승헌)이 주도하고 있는 “한반도평화회의”에 관한 입장을 논의하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새천년평화재단이 “한반도평화회의”를 주최한다는 것을 반대한다.
새천년평화재단 총재 이승헌은 평화를 언급하기에 앞서 자신으로부터 발생한 각종 민원과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순서이다. 또한 그 자신이 종교인인지 아닌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회의를 주최하는 측과 후원하는 단체 그리고 회의의 성격이 분명해야 한다. 종교인이 아니라 하면서 종교행사를 주최하고, 종교행사가 아니라고 하면서 종교단체와 종교인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2. “한반도평화회의”는 한국 종교계의 공식행사가 아니다.
“한반도 평화회의”에 관하여서는, 종교계 내부의 논의 과정이 없었고 어떤 공식 조직도 개최에 관여하거나 참석을 약속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 종교계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 종교적 실체를 알 수 없는 인사와 단체에 의해 종교적인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며 이의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논의나 참석을 할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다.
이후에 개별종파 등과 연계해 “한반도평화회의”를 개최하거나, 이로 인한 논란과 분열이 생기면 모든 책임은 동 회의를 강행한 단체와 그 대표자에게 있음을 다시 밝혀두며, “한반도평화회의”로 인한 더 이상의 갈등과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새천년평화재단의 양식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0. 12.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이만신(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 회장)
공동대표 서정대(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박정일(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장응철(원불교 교정원장)
김광욱(천도교 교령)
최창규(성균관장)
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