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 및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계 대북 지원 성명서
최근 북한은 고질적인 식량난으로 지난 겨울부터 수천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 이번 수해로 인해 신의주의 경우 농경지 92%가 훼손되고 2만 3천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등 북한 전역에 90여 만명의 수재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고 굶주림과 추위로 고통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7개 종단이 함께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는 우리 최대 염원인 통일 한국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오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안타까워해 왔다. 이번에 대한적십자사가 쌀 5천 톤 지원하고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문을 열어 극한 대치를 해소하는 물꼬가 트이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를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이를 계기로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 속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는 각 종단을 중심으로 ‘북한 수해 및 식량난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의 상호주의 통일정책과는 별개로 민간 차원 특히, 종교 차원에서의 동포를 향한 사랑과 자비의 실천에 대하여는 대북지원의 창구를 열어줄 것을 촉구한다.
북한의 수해와 식량 위기극복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더불어 추석을 앞두고 수해를 당한 국민들을 위로하고 돕는 사랑과 자비의 실천운동도 펼쳐나갈 것이며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한다. 각 종단은 국민들과 함께 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상생과 협력의 남북관계를 위하여 화해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나갈 것을 다짐한다.
2010년 10월 04일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