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성명서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그 규모와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역시 경제성장의 근간을 이루어 온 수출의 급감,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도산, 대규모 실업 사태, 위험수위에 달한 가계부채, 그리고 5백만을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국민 고통과 국가 위기 해결에 앞장서야 할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민생을 외면하고,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정부와 정치인 혹은 기업인이나 경제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사람이나 계층이 아닌 국민 모두가 서로의 책임을 통감하고 고통분담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의 정신과 신행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종교계도 국민 대통합과 단결을 이끌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인들은 솔선하여 근검·절약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국민 대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적극 앞장 설 것을 다짐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극복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2009년 4월 20일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엄신형(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지관(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최근덕(유교 성균관장)
이성택(원불교 교정원장)
김동환(천도교 교령)
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