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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성명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성명서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그 규모와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역시 경제성장의 근간을 이루어 온 수출의 급감,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도산, 대규모 실업 사태, 위험수위에 달한 가계부채, 그리고 5백만을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국민 고통과 국가 위기 해결에 앞장서야 할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민생을 외면하고,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정부와 정치인 혹은 기업인이나 경제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사람이나 계층이 아닌 국민 모두가 서로의 책임을 통감하고 고통분담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의 정신과 신행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종교계도 국민 대통합과 단결을 이끌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인들은 솔선하여 근검·절약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국민 대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적극 앞장 설 것을 다짐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극복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 정부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단순한 세계 경기침체라는 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내적인 경제정책과 전략의 부재에도 원인이 있음을 인정하고, 경제 회복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부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공무원들은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 경제계는 방만한 차입경영 개선과 더불어 사내유보금을 재투자하고 근로자 감원이 아닌 경영 합리화와 고통 분담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불합리한 산업구조를 스스로 개혁하여 중소기업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전략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 정계는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붕괴시키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합니다.
  • 노동계는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여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동생산성 개선에 적극 앞장 서서 경제위기 극복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 언론은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직시하여 과소비 조장과 무책임한 폭로 등을 지양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로하고 격려하여 사회 모든 계층이 국난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2009년 4월 20일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엄신형(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지관(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최근덕(유교 성균관장)

이성택(원불교 교정원장)

김동환(천도교 교령)

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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